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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쯤인가? 집에 이상한 벌레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뭐지?? 아주 작은데 좀 동그스름한…..처음엔 바퀴벌레 새끼인줄 알고 기절 초품을 했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 생긴게 다르고 색깔도 좀 그렇고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베란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것 같았는데 제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 ㅜ.

 

 그땐 뭔지 잘 모르고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베란다 하수구를 포함해서 모든 하수구에 살충제를 정기적으로 뿌렸어요.

 

사실 저희 아랫집 여러가지를 특히 매실청이나 그런 설탕 잔뜩 들어간 걸 진짜 많이 하셨거든요. 식재료도 막 현관 잔뜩 놓아두셔서 ㅡ.ㅡ 그 때문인지 갑자기 개미도 많이 생기고 이런 벌레도 생기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정기적으로 계속 살충제를 뿌려주고 나중에 그 집이 이사를 가고나니 일단 저희집에서 보이던 개미와 이 괴생명체도 없어지는 듯했어요. 물론 겨울이 오기도 했고요.

 

그런데 작년에 갑자기 이 벌레가 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살충제를 뿌리기 시작했는데 어디서 나오는건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베란다쪽 하수구에 뿌리니 살충 효과가 나는 것 같았어요. 뿌리면 확실히 없어지긴 했거든요. 그렇다고 100프로 박멸은 아닌 것 같아서 좀 알아보자 싶었네요.

 

찾아보니 이 벌레는 권연벌레라는 쌀벌레 종류였어요. 이 벌레를 없애기 위해 좀 더 알아봤어요.

 


 

1. 권연벌레

 

쌀벌레 종류라고는 하지만 저희집에서는 쌀을 2리터 페트병에 거의 공기 층이 생기지 않도록 꽉꽉채워 보관하므로 쌀벌레가 안나와요. 쌀벌레류라고 하니 왠지 쌀이나 곡물에서 나올까봐 다 점검해 봤는데 전혀 없었어요.

 

권연 벌레의 생김새는 타원형에 몸이 적갈색이며, 너무 작아서 사람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황갈색 털로 덮여있다고 해요. 성체가 된 벌레는 오래된 집에서 많이 발견되고, 곤충 연구를 위해 만든 표본을 갉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특히 수제 드라이플라워에 주로 많이 생긴다는데 보통 목재나 곡식 같은 곳에 많이 번식하고 서식한다고 하니 서식지를 잘 알아 두고 서식할 환경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권연 벌레는 100일이  되지 않은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지만  번에 수십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특히권연벌레의 배설물은 아기들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가려움이나 아토피를 유발할  있으니 더욱 박멸해야 겠구나 싶습니다.

드라이플라워가 유행인 요즘 권연벌레가 생기지 않게 수제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물론 드라이플라워를 안사면 더 좋겠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받은 생화를 집에서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도 권연벌레가 보인다면 싹 없애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소중하다면 이렇게 말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생화 드라이 장소 - 생화를 말릴  습하지 않게 통풍이  되는 곳에서  말립니다.

 

생화 말리는 형태 - 거꾸로 매달아 말려야 합니다

 

권연벌레는 습한 곳을 좋아해 자칫하면  마른 꽃잎에 기생해 번식할  있기 때문입니다.

 


 

2. 권연벌레 퇴치법

 

 무엇보다 권연벌레는   발생하면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바퀴벌레와 마찬가지로 퇴치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권연벌레의 서식에 관련하는 환경, 즉 집에 말리던 생화가 있다면 혹시 곤충 표본이 있다면즉시 통째로 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 외에 권연벌레의 서식처라고 예상되는 곳은 다 없애주는게 가장 중요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아이가 곤충을 좋아해서 곤충 표본도 꽤 많이 있습니다. 거기서 권연벌레가 생긴 것 같지는 않지만 서식지라고 하니 아이를 설득해서 다 버렸습니다.  

 

그 외에 곡물이나 나무류에도 서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희집은 아이가 여기 저기서 가져다 놓은 많은 나뭇가지가 좀 문제 인 것 같아서 다 버렸고요. 혹시나 베란다에서 쌀을 담다가 몇 알씩 흩어진걸 못찾아서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 거기도 청소기로 꼼꼼히 훑어 주었습니다.

 

그 다음은요?

 

다시 살충제 구석 구석 뿌려줍니다. 권연벌레는매년 봄 즈음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겨울쯤 되면 사라지는 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하수구뿐만이 아니라 베란다의 구석구석, 혹시나 바깥에 들어올 지 모르니 창틀에도 꼼꼼히 뿌려주었습니다. 여름 직전에 모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려 줄때처럼 한 통 다 쓰고 이제 모기 때문이라도 몇 통 더 구매해 놔야 겠다 싶습니다.

 

이 살충제는 인터넷에서 작년 봄에 구매했는데 모기를 없애기 위해 봄이 되었을 때 관리실에서 아파트 각 가정에 두 병씩 나눠 주었습니다. 작년에 두 통을 사서 한 통 다 쓰고 남은 한 통도 다 썼습니다.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해서 공동구매했었는데 냄새가 심한 편이 아니고 가격도 높지가 않아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계속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모든 서식할 만한 곳도 없앴고 혹시나 모르니 이곳 저곳 살충제도 뿌려 주고 나니 3월인 지금 권연벌레의 모습이 사라 졌습니다. 올 봄과 여름, 가을에는 꼼꼼히 뿌리고 관리해서 아예 사라지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동 주거를 하고 있는 만큼 영원히 사라질 수는 없을 것 같은데….집에서 서식지를 없앤다고 해도 어딘가를 통해서 다시 들어올 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서식할 만한 환경이 아니라면 들어왔다가도 사라 질 테니 계속 서식 불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바퀴벌레 퇴치법

 

내친 김에 바퀴벌레도 퇴치해보자고요.

바퀴벌레의 경우도 깨끗하고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 환경을 만들면 공동 주거 환경이라 하더라도 들어왔다가 다시 돌아가므로 먹을 것이 없으니 있을리가 없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1)     설거지는 바로 하고 설거지 통은 깨끗이 비울 것.

 

2)    바닥에 과자부스러기나 음식물을 떨어뜨리지 말 것

 

3)    음식물을 떨어뜨렸으면 바로 치울 것.

 

4)     어디든 음식물이 개봉된 상태로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

 

5)    싱크대 음식물 쓰레기도 자기 전에 반드시 비울 것.

 

6.     벌레의 사체가 없도록 깨끗이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살충제를 뿌려줄 것

 


 

이렇게만 관리해주면 집에서 바퀴벌레 볼일은 없습니다. , 야외에서 서식하는 커다란 바퀴벌레는 기후가 아주 나쁠 때 집으로 들어올 수도 있으니 방충망에 구멍이 뚫렸거나 벽에 틈이 있을 경우, 다 매꿔 주세요. 또 야채를 기르는 화분이 많을 경우에도 화분 밑의 어둡고 축축한 공간에 바퀴벌레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것도 그 때 그때 잘 살펴주고 관리합니다.

 

어찌 되었건 서식이 불가능한 환경, 먹이가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주면 권연벌레도 바퀴벌레도 서식이 불가능한 것 원리 인 것 같습니다.

 

벌레 때문에 걱정이신 분들은 한 번 이렇게 해보시고 이래도 소용이 없다면 공동 거주 주택이라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이니^^;; 전체 방역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혹시 거주민 중에 서식지를 너무 잘 제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소용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다 함께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함께 만들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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